흑도회는 한반도 파쇼세력의 완전한 일소와 국제 사회주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단체이다.
우리는 일민주의, 군부독재주의를 사상적 근본으로 삼는 대한민국의 제국주의 숭배, 반공산주의 파쇼 이데올로기와 체제를 규탄하며, 대한민국의 코뮨화가 전세계의 제국주의, 자본주의, 파쇼 세력에게 큰 흉을 입히고, 만국의 프롤레타리아트와 억눌린 민중을 해방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 믿는다.
흑도회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반자본주의 반제국주의 항일 민족해방운동 단체에서 가져왔으며, 우리는 본래 흑도회의 정신을 계승한다.
우리의 사상은 다양하지만 몇개의 기본적인 가치를 기저에 둔다.
• 반파쇼 – 반자본
– 파쇼란
흑도회가 말하는 파쇼는 흔히 알려진 과거 주축국의 이데올로기와 그 후 유사한 사상들과는 별개의 현상이다.
우리에게 파쇼는 인민의 객체화를 통한 지배계급의 권력 수립과 보존이다.
인민의 객체화를 통해 자본가 권력은 인간을 유용한 노동을 '공급'하는 존재로 하락시킨다.
이로써 인민은 자본가 계급의 경제적 수단이 되며, 지배구조가 심은 노예 의식을 통해 자연스러운 혁명 충동을 스스로 억제하게 된다.
부르주아 지배계급은 인간을 자신의 노동으로부터 고립시킴으로써 인간과 사물의 관계에 있어 자아실현적 기능들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기생충적 지배자의 소비를 위한, 생산자와는 단절된 생산에 복속시킨다.
이러한 속박을 거부하는 자들은 ‘생산에 방해가 되는 자’로 체제에 의해 낙인찍히고, 범죄자 처단이라는 명목으로 심화된 폭력의 대상이 된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파시즘이다. 이 파시즘은 민족주의 군사권력의 파시즘이 아니라, 생산과 소비의 파시즘이다.
우리는 지배계급의 체제를 일체 규탄하며, 이것의 파괴를 통한 인간의 해방을 외친다.
볼셰비키 전위당 또는 아나키스트 자율조직의 역할은 자본주의 체제 파괴 뿐만 아니라 체제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문법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 있어야 한다.
– 반파쇼 항쟁의 방법
흑도회는 레닌주의 전위당 혁명과 자율적 아나키스트 반란의 항쟁 방식을 모두 옹호한다. 왜냐하면 흑도회는 국가주의적 사회주의자(볼셰비키)와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자(아나키스트)의 연합체이자 모든 혁명적 사회주의자의 포괄적 투쟁조직이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혁명세력은 부르주아 간접민주주의 정치판에 난입하여 그들의 자본주의 정치를 사회주의 정치로 교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혁명세력은 사회주의 권력 수립을 위하여 사회주의 운동의 대중화와 노동자 민중의 직접정치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체제 내부에서의 사회주의 운동으로 제한될 수 없다.
부르주아 민주주의는 혁명적 형태의 사회주의 운동에게 분명히 조직적 탄압을 가할 것이며, 아예 이러한 운동의 가능성을 차단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르주아 체제에 대한 직접적 위반이 필요하다. 이것은 전위당 혁명과 자율적 반란이다.
이것에 대한 설명은 레닌, 트로츠키, 모택동, 바쿠닌, 그리고 크로포트킨에게 맡긴다.
• 혁명적 사회주의
우리에게 사회주의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에 대한 반대로부터 시작되는 생산수단의 공동소유 또는 무소유를 옹호하는 정치이념이다.
사회주의의 분파는 다양하며, 우리는 모든 급진좌파적 사회주의자를 환영한다.
이는 아나키즘, 고전 마르크스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트로츠키주의, 좌익 공산주의, 마오주의, 민주사회주의, 혁명적 민족주의 등을 포함한다.
• 비타협주의
우리는 반파쇼 사회주의 혁명에서 파쇼 부르주아 세력과의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으며, 민중의 그 어떤 자유도 파쇼에게 배려하지 않는다.
• 니힐리즘
사회주의는 우리의 자아에 앞서지 않는다. 인간은 일정한 틀에 박혀 있게 될 때 타락하고 사멸하는 것이다.
마르크스, 레닌, 크로프트킨이 뭐라고 말했던, 그것은 우리의 자아가 욕구해야만 의미가 있다.
우리는 그 어떤 신성한 법칙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니힐리스트로써, 자기를 희생하라는 어떠한 강요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회 인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라고 말하는 자들은 모두 예외없이 위정가들이다.
그중에는 이른바 인도주의 등을 가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우리들에게는 만일 자기희생이 있다면 그것은 자아의 의지에서 비롯된 일일 뿐이다.